제목 건의 글은 교과서편찬자 측에서 '설화 속의 호랑이'라는 제목으로 호랑이에 관련된 여러 설화 중의 하나로 소개하고, 우리의 시조이신 휘 호경(虎景)의 설화를 소개하면서 글의 짜임'에 대하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학습을 하도록 한 것이다.
교과서에서 '신천강씨의 시조이시고 고려 태조 왕건의 외가 쪽 조상이신 휘 호경(虎景)'을 단순히 '태조 왕건의 선조인 호경(虎景)'으로 표현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.
위 부분은 휘 호경(虎景)이 단순히 고려 태조의 조상으로 오인될 소지가 다분하고, 내용도 틀린 것이니 향후 교과서 개정시 수정을 요구해야 할 사안이라고 사료된다.
그러나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우리의 시조에 관한 글이 실린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고, 우리 신천강씨 및 자손들에게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법한 내용이지만 그 사실을 바로 알아서 자긍심을 갖게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.
위와 같은 연유로 중학교 국어 1-2에 실린 내용을 아래에 그대로 인용하고자 한다.
고려 태조 왕건의 선조인 호경(虎景)이 친구들과 사냥을 갔다가 날이 저물어 굴 안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. 그런데 밤중에 커다란 호랑이가 굴 앞에 와서 사람들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. 겁에 질린 사람들은, 한 사람이 굴 밖으로 나가 호랑이의 밥이 됨으로써 여러 사람이 호랑이한테 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자고 하였다. 호경이 선택되어 굴 밖으로 나가자, 호랑이는 간 곳이 없었다. 잠시 후에 굴이 무너져 굴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.
호경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죽은 사람들을 장사하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데,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큰 소리가 들렸다.
"나는 이 산을 다스리는 산신령이오. 호경을 굴 안에서 구해낸 것도 나였소. 나 혼자 지내기가 외로워 호경을 데려가니 그리 아시오."
사람들이 다시 불을 밝히고 보니 호경은 간 곳이 없었다. 이것은 산신령이 호랑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이다.